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,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. ...
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
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
웬일인지 아무도 없는
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
추운 겨울 견디지 못해
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.
넓은 벌 동쪽 끝으로
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
아씨처럼 나린다
아롱아롱 조개껍대기
빨래줄에 걸어논